중간고사 4주 전, 영어 강사 한 사람의 준비 순서
시험 범위가 나오면 분석지부터 뽑는 이유, 변형과 서술형의 비율, 워크북 영역을 쓰는 순서, 정답지 분리 인쇄까지. 1년에 지문 600개를 다루는 강사의 4주 체크리스트입니다.
영어 강사 일은 시즌 일입니다. 시험 기간 하나에 지문이 100개를 넘고, 학교마다 진도가 다르고 교재가 다르고 부교재까지 붙습니다. 1년이면 600개쯤 됩니다. 그래서 4주 전에 순서를 정해 두지 않으면 마지막 주에 무너집니다. 제가 쓰는 순서입니다.
1. 학교별 시험 범위 확정 지문 목록
범위가 나오는 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학교별로 지문 목록을 만드는 것입니다. 교과서 몇 과, 부교재 몇 쪽, 모의고사 몇 번까지. 이 목록이 4주 동안의 전부라서 여기서 빠지면 끝까지 빠집니다.
2. 분석지부터, 변형은 그다음
범위 지문을 전부 넣고 분석지부터 뽑습니다. 변형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분석지 없이 변형만 풀리면 학생이 "왜"를 못 잡습니다. 답은 맞히는데 근거를 못 대는 상태가 됩니다. 분석지는 문장 단위라서 주어·동사·목적어·수식어 덩어리와 문법 포인트가 문장마다 붙어 있고, 이걸 한 번 읽은 뒤에 변형을 풀어야 틀린 문제를 본문에서 되짚을 수 있습니다.
3. 지문당 변형 5문항 + 서술형 5문항
변형은 지문당 5문항을 기본으로 잡습니다. 유형은 지문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안내문이면 일치·목적·함의, 논설문이면 빈칸·요지·제목이 잘 나옵니다. 서술형도 지문당 5문항 안팎으로, 직독직해·조건부 영작·요약문 빈칸을 섞습니다. 학교 서술형이 결국 "본문 문장을 옮기거나 쓰게 하는" 것이라서 그 형태를 그대로 연습시킵니다.
4. 워크북은 어휘·문법 먼저, 실전은 마지막 주
워크북 다섯 영역은 순서가 있습니다. 첫 두 주에 어휘와 문법, 셋째 주에 해석과 서술형, 마지막 주에 실전(본문 빈칸 복기)입니다. 파일이 영역별로 따로라서 이 순서대로 인쇄만 하면 됩니다.
5. 정답지는 분리해서 인쇄
정답지가 문제 뒤에 붙어 있으면 학생이 넘겨 봅니다. 정답지는 처음부터 따로 인쇄해서 제가 갖고 있다가 채점 때 나눠 줍니다. KeePlay 자료는 정답·해설이 문제와 분리되어 나오고, 모든 문제 머리에 「18번 지문」처럼 출처가 붙어 있어 채점 뒤 본문으로 돌아가기가 쉽습니다.
올해 달라진 것
위 1~4번을 올해는 교재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합니다. 사진이나 스캔 PDF를 올리면 지문을 읽어 내고, 그 지문으로 변형 15유형·서술형·워크북 5영역·분석지가 나옵니다. 지문을 옮겨 적는 시간이 0이 되니 4주 중 첫 주가 통째로 남습니다. 구독 없이 지문 하나 490원부터이고 첫 지문 분석은 무료입니다. 9월 모의고사·씨뮬·자이스토리는 완제품으로도 있습니다.
이 글은 KeePlay 운영자가 실제 수업에서 쓰는 순서이고, 수치는 사이트 요금과 판매 자료 구성에서 가져왔습니다.